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벌써 10월 중반이다 보니 도심 곳곳 나무색이 갈색으로 바뀌고 있는데요. 늘 이때쯤 되면 서울 근교 가을 단풍 구경들 많이 가시지요? 저도 우연히 가게 되었던 양평 두물머리에서 의도치 않은 가을 단풍놀이를 즐기고 왔습니다. 이때까지 다녀왔던 곳들 중 가장 아름답고 탁 트였던 곳이라 여러 분들도 꼭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리며 글을 적어봅니다.

:: 두물머리 ::

두물머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면 두물머리는 대한민국의 유명한 자연명소입니다.
위 치 :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
시 간 : 24시간 운영
주 차 : 가능 (느티나무 주차장 / 유료 서비스 : 하루 3,000원)

 

 


주차가 가능하지만 워낙에 유명 명소다 보니 방문객이 많아 주차장도 웨이팅을 하기도 합니다. 다만, 개인의 경험으로 비추어봤을 때 생각보다 그만큼 빨리 빠지기도 하니 여유를 갖고 방문하시면 좋으실 것 같습니다.


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이며, 양수리에서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. 쉽게 2개의 물이 만나는 장소를 두물머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.

사진 뒤쪽에 멋지게 펼쳐진 잔잔한 강과 배 나루터의 모습이 보이는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바로 두물머리의 모습이랍니다. 저희가 도착했던 시각이 오후 4시쯤이어서 그런지 저물어 가는 해의 모습과 넓고 푸른 하늘이 대비되어 보이는 모습이 진짜 황홀 그 자체였습니다. 그래서 바로 이 곳이 두물머리의 포토존이랍니다.

 

 

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여기 앞에서 사진 찍기 위해 눈치싸움과 웨이팅을 한답니다. 하하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웨이팅까지는 아닌데 햇살이 져물 때 많이들 기다렸다가 사진 찍으시고 하더라고요. 이렇게 액자 모양 포토존도 인기가 많으니 참고해보세요!

두물머리는 강과 풍경이 다 인 줄만 알았다면 큰 착각입니다. 한 참 강물에 시선을 빼앗길 때쯤 뒤를 돌아보니 큰 나무들 잎이 알록달록 색동옷을 입고 있지 않겠습니까?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 주었던 곳이네요.
10월 초라 완벽한 단풍은 아니었지만 이제 막 초록에서 노랑, 주황, 빨강으로 바뀌려는 가을 초입의 모습도 너무 이쁘고 색다르더라고요.


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했던 두물머리의 포토존은 바로 아래 메타쉐콰이어 삼각형 나무 3그루인데요. 특유의 삼각형 나무 모양이 주는 감성과 그 앞에서 캠핑하고 있는 사람들과 사진 찍으려고 노는 청춘들, 햇살이 질 때 보이는 나무의 색들을 보니 정말 너무나 아름답더라고요.  여기 앞에서 커플, 가족, 친구들끼리 사진 찍으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. 그래도 다들 나룻배랑 많이 찍으시니까 사람 없는 쪽에서 인생 사진 하나 건져보시길 추천드려요. 

 

 

잔잔한 강물과 단풍들과 조화로운 전체적인 모습 한 번 감상해보시죠. 

 

 

그리고, 마지막 두물머리 먹을거리를 빠트릴 수는 없죠. 

다들 손에 핫도그를 하나 씩 들고 있길래 얼마나 맛있을까 궁금해하다가 저희도 하나 주문해 먹었습니다.

 

:: 두물머리 연 핫도그 ::

시 간 : 평일 10시 ~ 해질 때까지/ 주말 9시 ~ 해질 때 까지 (대략 오후 6시) 

(참고 사항: 태풍, 지진, 쓰나미 때만 쉽니다.)

방송 전참시에서도 출연했던 그 연 핫도그 집이 맞다고 합니다.

메 뉴 : 순한 맛 핫도그 4천 원/ 매운맛 핫도그 4천 원/맥주 5천 원/ 콜라 2,500원

 

이렇게 두물머리를 구경하다 보면 위와 같은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.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데 핫도그라 줄이 금방 금방 줄어듭니다. 두물머리에서 판매하는 연 핫도그는 반죽에 연잎이 들어가서 핫도그 색이 어둡고 매일 새 기름으로 튀긴다고 하네요. 

주문 차례가 되니 메뉴 들으시자마자 핫도그에 설탕, 케첩, 겨자 찹찹 뿌려서 금방 전달해줍니다. 모양도 꽤 큼직하고 적혀있던 대로 색이 약간 푸르고, 어두운 느낌이었어요. 맛은 일반 핫도그 맛이긴 했는데 괜히 자연경관 바라보면서 먹으니 더 맛있는 건 기분 탓이었겠죠?

 

 

 

오늘은 10월 가을 나들이 명소로 두물머리에서 단풍 구경하고 왔던 후기를 적어보았습니다.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한 곳도 정말 많지만 제가 가봤던 곳들 중 두물머리만큼 가슴이 뻥 뚫리고 좋았던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. 아이들 데리고 와서 놀아도 좋고, 부모님 모시고 와도 좋고 또 특히 애완견들도 입장 가능하니 정말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었던 곳이 아니었나 싶네요. 저도 재방문 의사 200%이고, 또 다른 좋은 곳이 있으면 후기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.